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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유학, 이민

외국어 학습의 '결정적 시기 가설'

by debonair1 2025. 2. 7.

외국어 학습의 '결정적 시기 가설'

결정적 시기 가설(Critical Period Hypothesis, CPH)란?

이 가설에 따르면, 출생 후 특정한 시기(약 12~13세 이전)까지는 인간의 두뇌가 언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 이후에는 언어 습득이 어려워진다고 본다. 특히, 이 시기가 지나면 원어민과 같은 발음(Accent)과 유창성(Fluency)을 얻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설은 뇌의 가소성(Neuroplasticity)과 관련이 있으며, 어릴 때 뇌가 더 유연하게 발달하기 때문에 언어 습득 능력이 더 뛰어나다고 설명한다.

Krashen과 결정적 시기 가설의 관계

Stephen Krashen은 결정적 시기 가설을 직접적으로 주장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입력 가설(Input Hypothesis)"과 관련이 있다. Krashen은 성인도 충분한 이해 가능한 입력(Comprehensible Input)을 제공받으면 새로운 언어를 습득할 수 있다고 보았다. 즉, 결정적 시기 이후에도 언어를 배울 수 있지만, 학습 방식이 다르고, 특히 모국어처럼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Krashen은 성인이 언어를 습득할 때도 무의식적인 언어 습득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지만, 발음(Accent)이나 문법적 직관(Implicit Grammar Knowledge)은 어린 나이에 배우는 것이 유리하다는 점에서 결정적 시기 가설과 어느 정도 일치하는 면이 있다. 그러나 그는 성인도 이해 가능한 입력을 지속적으로 제공받으면 높은 수준의 유창성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보았다.

결정적 시기 가설을 지지하는 증거와 반박

<CPH를 지지하는 연구>

  • Genie 실험(1970s): 학대받아 언어 노출 없이 자란 아이가 나중에 영어를 배웠지만, 문법을 완전히 습득하지 못함.
  • 뇌손상 연구: 어린 시절 뇌 손상을 입어도 다른 뇌 영역이 언어 기능을 대신할 수 있지만, 성인에게는 이런 보상 능력이 떨어짐.
  • 이민자 연구: 어린 나이에 이민 간 사람들이 성인이 된 후 이민한 사람들보다 원어민과 유사한 발음을 보이는 경향이 있음.

<CPH에 대한 반박>

  • Johnson & Newport(1989)의 연구에서는 어린 나이에 배운 사람이 성인보다 유창하지만, 성인도 충분히 높은 수준의 문법 능력을 습득할 수 있음을 보였다.
  • 성공적인 성인 학습자 사례도 많음. 예를 들어, 일부 성인은 모국어에 가까운 수준의 유창성을 보이기도 한다.
  • 동기, 학습 환경, 학습 전략 등의 요인이 중요하며, 결정적 시기 이후에도 효과적인 학습이 가능하다는 연구도 많음.

결정적 시기 가설은 특히 발음(Accent)과 문법적 직관(Implicit Grammar Knowledge) 습득에서 유효할 가능성이 크지만, 성인도 이해 가능한 입력과 적절한 학습 전략을 사용하면 높은 수준의 언어 능력을 습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Krashen의 이론과 연결된다. 즉, 어린 시절 언어 습득이 유리한 것은 맞지만, 성인도 적절한 환경과 노력을 통해 새로운 언어를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