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TESOL을 공부하면서 예상하지 못해서 당황했던 점이 있는데, 바로 한국과 캐나다에서 영어교육의 관점이 달라서 그로 인해 배우게 되는 내용도 많이 차이가 났던 점이다. EFL과 ESL이 당연히 다르다는 것과 그 의미는 알고는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막연히 캐나다에 가서 TESOL을 배우면 한국에서 영어교사로서 일하는데 많이 도움이 되겠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두 분야가 다르다고 해도 공통부분이 더 많겠지 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1. 개념적 구분 및 교육적 차이
EFL과 ESL의 구분은 Stern (1983), Ellis (1994) 등의 연구에서 강조되며, 학습 환경과 목표의 차이가 학습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 EFL (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 영어가 공식 언어가 아닌 환경에서 배우는 경우
- 학습은 주로 **형식적(formal) 교육 환경(교실, 학습 자료, 교재 등)**에서 이루어짐
- 영어 사용 기회가 적고, 시험 및 학업 목적의 학습이 많음
- 대표 연구: Stern (1983), Richards & Schmidt (2010)
- ESL (English as a Second Language):
- 영어가 공식 언어이거나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환경에서 배우는 경우
- 학습자가 일상생활에서 영어에 자연스럽게 노출됨 (사회적 상호작용, 미디어 등)
- 의사소통 중심(Communicative Approach)의 학습법이 효과적
- 대표 연구: Krashen (1982), Cummins (2000), Swain (1985)
2. 주요 언어 습득 이론과 EFL/ESL의 차이
(1) Krashen의 ‘입력 가설’ (Input Hypothesis, 1982)
Krashen(1982)은 "이해 가능한 입력 (Comprehensible Input, i+1)"이 언어 습득에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 EFL 환경:
- 입력(input)이 제한적이므로, 학습자가 의도적으로 영어 노출을 늘려야 함
- 예: 영어 뉴스, 유튜브, 팟캐스트 활용
- ESL 환경:
- 실생활에서 지속적인 입력을 받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언어 습득 가능
- 그러나 무의식적 습득이 문법적 정확성(accuracy)을 보장하지는 않음
*관련 연구:
- Long (1983): 상호작용이 포함된 입력이 더 효과적
- VanPatten (1996): 의미 중심의 입력이 문법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함
(2) Swain의 ‘출력 가설’ (Output Hypothesis, 1985)
Swain(1985)은 "이해 가능한 출력(Comprehensible Output)"이 언어 습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 EFL 학습자:
- 출력 기회(output)가 부족하여 말하기 및 쓰기 능력이 쉽게 발달하지 않음
- 따라서 의도적으로 말하기 연습(Speaking Practice)이 필요
- ESL 학습자:
- 일상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자연스럽게 출력할 기회가 많음
- 하지만 형식적 교육이 부족하면 학문적 영어(academic English) 능력이 낮을 수 있음
*관련 연구:
- Swain & Lapkin (1995): 출력 과정에서 학습자는 자신의 언어 오류를 인식하고 수정하는 기회를 갖게 됨
- Gass & Mackey (2007): 출력이 상호작용적일 때 효과가 극대화됨
(3) Cummins의 BICS & CALP 이론 (1980, 2000)
Jim Cummins(1980, 2000)은 언어 능력을 두 가지로 구분했다.
언어 능력설명예시
BICS (Basic Interpersonal Communicative Skills) | 기초적인 대화 능력 | 일상 대화 (ex: "How are you?") |
CALP (Cognitive Academic Language Proficiency) | 학문적 언어 능력 | 논문, 강의 이해, 에세이 쓰기 |
- EFL 학습자:
- CALP 중심 학습 (문법, 읽기, 쓰기 위주) → 시험 점수는 높지만 실생활 대화(BICS)는 부족할 수 있음
- ESL 학습자:
- BICS가 빠르게 습득되지만, CALP는 별도로 학습해야 함
- 즉, ESL 학습자도 학문적 영어(Academic Writing)를 연습하지 않으면 부족할 수 있음
*관련 연구:
- Hakuta, Butler & Witt (2000): BICS는 12년 내 습득 가능하지만, CALP는 57년이 걸릴 수 있음
- Cummins (2000): 학문적 언어 학습을 위해서는 형식적 교육이 필수적임
3. 학습 전략과 교수법 차이
(1) 교수법(Pedagogical Approaches) 차이
접근법 | EFL에서의 적용 | ESL에서의 적용 |
문법 번역식(Grammar-Translation) | 주요 접근법 (정확성 강조) | 비효율적 (의사소통 부족) |
직접 교수법(Direct Method) | 노출 부족으로 어려움 | 효과적 (일상 사용) |
의사소통 중심 교수법(CLT) | 실용적이지만 환경이 제한적 | 가장 효과적 |
몰입 교육(Immersion) | 환경 조성이 어려움 | 최적의 학습 방법 |
*관련 연구:
- Ellis (1997): EFL 환경에서는 문법적 접근이 유용하지만, ESL에서는 몰입형 학습이 더 효과적
- Nunan (2003): CLT(Communicative Language Teaching)는 두 환경에서 모두 유용하지만, EFL에서는 적용이 어려울 수 있음
4. 최종적인 언어 숙달도 차이
*EFL 학습자 특징
- 문법과 독해 능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나지만, 유창성이 낮음
- 공식적 문서 작성(Academic Writing)은 가능하지만, 자연스러운 대화 능력 부족 가능
*ESL 학습자 특징
- 말하기/듣기 유창성이 뛰어나지만, 공식적인 문법 학습이 부족할 가능성이 있음
- 학문적 영어(Academic English)가 부족할 수 있어 별도의 학습 필요
*관련 연구:
- Schmidt (1990): "Noticing Hypothesis" → ESL 학습자가 문법 오류를 알아채지 못할 수도 있음
- DeKeyser (2005): "Skill Acquisition Theory" → 유창성과 정확성을 모두 갖추려면 ESL 학습자도 공식적인 연습이 필요함
5. 결론 및 시사점
- EFL 학습자는 영어 노출을 늘리고 말하기 및 듣기 연습을 적극적으로 해야 함
- ESL 학습자는 단순한 의사소통 능력(BICS)뿐만 아니라 학문적 영어(CALP)를 개발해야 함
- 학습 전략은 환경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어야 하며, 효과적인 교수법을 조합하는 것이 중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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